애쉬튼커쳐. Actor? Investor?
세계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N잡러시대. 요즘에는 '부캐'(부캐릭터)라고 해서 기존의 주요 직업 외적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요즘 시대에는 흔한 트렌드가 되었지만 사실 N 잡러의 원조는 연예인이나 스타들이 아닐까 한다. 넘치는 끼를 주체 못 해서 연예인들이 배우 하다가 가수에도 도전하고 사업도 하고 하면서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가는 경우를 많이 본적이 많지않은가?
오늘 다루어볼 N 잡러는 바로 할리우드 스타 배우로서 투자계의 거물이 된 애쉬튼커쳐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영화를 굉장히 인상 깊게 봤었는데 그때 풋풋했던 그 할리우드 배우는 10년이 지나서 어느새 미국 실리콘벨리의 큰손이 되어있었다. 대체 그사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이번 포스팅에는 에쉬튼커쳐가 투자자로서 성공하게 된 과정과 실리콘벨리의 거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하여 다루어 보겠다.
대학시절 배웠던 프로그래밍-투자가의 씨앗으로
애쉬튼커쳐는 미국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아이오와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했다. 당시 그는 전공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웠던 것을 계기로 기술투자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그때의 경험은 스티브잡스가 학창시절 배웠던 타이포그래피 수업처럼 추후에 그의 인생에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나중에 배우로써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후 특히 IT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본격적으로 기술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실행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투자였다.
성공적인 첫 투자 그리고 운명의 파트너
그는 2009년에 생애 처음으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중 하나가 skype라는 비디오 통화 및 인스턴트 메시지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다. 투자한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1년 6개월 후 글로벌 최고의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skype를 인수하며 그는 초기 투자금의 4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게 되고, 그렇게 그는 본인의 재능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 후 그는 투자자로서 운명의 파트너를 만나는데 그들이 바로 마돈나의 매니저였던 가이오시리(Guy Harley Oseary) 와 슈퍼마켓 재벌인 론 버클(investor Ron Burkle)이었다. 그들과 함께 애쉬튼은 A-Grade라는 벤처 투자 캐피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전문적인 투자자로서의 발판을 다지게 된다. 그렇게 투자사를 설립하여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한 그는 초기 스타트업들의 투자를 시작으로 계속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며 배우가 아닌 전문적인 투자자로서의 인지도와 실력을 쌓아나간다.
A-Grade가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는 초창기에 포스퀘어(모바일 소셜 플랫폼 서비스 기업), 사운드 클라우드(뮤지션 음원 공유 플랫폼) 등등의 신흥 소셜 미디어에서부터 오늘날 세계 정상급 기업으로 여겨지는 우버(미국의 승차 공유 서비스)와 스포티파이(음악 스트리밍 및 미디어 서비스 기업)등도 포함된다. 특히 우버(uber) 같은 경우 설립 2년 차인 2012년에 A-Grade가 약 6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었고 그 후 8년이 지난 2020년 우버의 시가총액은 50조 원에 육박하였는데, 현재 그 투자 수익은 100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로서의 활약 & 2가지 투자 공식
할리우드스타 출신의 투자자인 만큼 애쉬튼커쳐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능하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을 소셜 플랫폼에 언급하거나 방송에 출현하여 은근히 어필하는 등 자신의 스타성을 활용하여 직간접적으로 홍보하곤 하는데, 이는 할리우드 스타 출신으로써 다른 투자자들과는 차별화되는 그만의 퍼포먼스 능력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2가지 근거를 베이스로 기업에 투자를 한다고 밝혔는데 그 첫 번째가 투자한 회사가 5~10년 후에 6~10배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지의 잠재력을 보는 것이며, 또 한 가지는 투자한 회사와 함께 하는 것이 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8년 전 수익을 가장 적게 내던 회사가 나중에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수치나 성과 지표에 갇혀서 그 이상의 잠재력을 보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던 부분인데 이 발언을 통해서 오랫동안 실전으로 다져진 그의 투자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아래에 참조했던 영문 원본의 링크를 첨부하였다. 영문읽기에 문제없으면 상세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Ashton Kutcher: How (and why) I invest in startups
이제는 단순한 배우가 아닌 실리콘벨리의 큰손이 되어버린 애쉬튼커쳐. 현재까지 그의 투자사가 투자 유치한 규모는 3조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현재 그의 투자 규모를 봤을 때 앞으로의 성과들을 계속 이어나간다면 5~10년 후에는 아마 할리우드계의 손정의가 될 수 있을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투자는 이제 좀 적당히 하고 수염 좀 기른 다음 나비효과 2로 컴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관련 유튜브 영상을 첨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탑클래스 연예인에서 탑클래스 스타트업 투자자가 된 애쉬튼 커쳐
☀︎투자관련 참고하면 좋은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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