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믈렛(omelet)이라는 음식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어렸을 때 보았던 '닥터노구찌'라는 일본 만화책에서였다. 프랑스 최고의 요리대회에서 우승한 요리사가 경쟁자들의 현란한 요리들을 제치고 선보인 음식은 서양인들 사이에서 소박한 음식으로 여겨지는 오믈렛이었다. 만화 속의 묘사로 얼추 알 수 있었던 것은 오믈렛이라는 음식은 뭔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소박한 달걀 요리' 정도였다. 주인공이 오믈렛을 맛본 뒤 지었던 따스한 웃음, 그 장면이 아직도 머리에서 잊히지 않는다. 그 따스한 웃음을 얼마 전 나에게 재현시켜준 오믈렛 맛집을 소개하겠다.
연남동 디에이프릴(THE APRIL)은 오믈렛 브런치를 시그니처 메뉴로 하는 맛집이다. 연남동 오르막길의 언덕배기에 위치한 이곳은 브런치 맛집의 필수조건인 남향의 햇살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취향을 저격하는 입간판이 손님을 맞이 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고 알려진 버섯 마스카포네 치즈 오믈렛(16000원)을 주문했다. 3000원 추가시 아메리카노 세트로 주문이 가능하다.
버섯 마스카포네 치즈 오믈렛 구성-오믈렛, 프렌치토스트와 웨지감자, 베이컨 1줄, 병아리콩 토마토 샐러드, 소시지
이곳에서 맛본 오믈렛은 만화에서 보았던 소박함이라고 하기엔 좀 더 깊고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 얼마 전 맛보았던 연남동 꽈페 (Quafe)의 프리미엄 꽈배기처럼 화려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은 먹을 당시엔 탄성이 나오지만 식감이 강렬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재방문하기에는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는 뭔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디에이프럴에서 맛볼 수 있는 오믈렛의 차분하고 은은한 식감은 다 먹은 직후에도 자연스럽게 재방문이 당기게 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버섯 마스카포네 치즈 오믈렛은 양송이 버섯과 고소한 마스카포네(Mascarpone) 치즈가 들어간 크림소스, 브로콜리, 계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적당히 느끼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인데 같이 나온 오이피클이 필요 없을 정도로 딱 알맞은 간조 절이 인상적이다. 크림소스과 계란의 전체적인 조화가 굉장히 훌륭한 가운데 부드럽게 씹히는 양송이버섯의 꼬들한 식감이 끝 맛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만약 까르보나라 양송이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두 번째 포인트는 프렌치토스트와 메이플 시럽의 환상적인 조화다. 오믈렛 브런치에 같이 나오는 프렌치토스트는 굉장히 두껍고 적당히 크리스피 한데 빵이 굉장히 맛있었고 펜케이크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시럽과의 조화가 훌륭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힘없이 늘어지는 눅눅한 베이컨이다 ㅠ. 다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베이컨이 거의 NG수준이였다고 생각한다. 이태원 엉클쌤 펜케이크에서 맛보았던 베이컨의 황금식감이 몹시 그리워졌다.
디에이프릴은 꽤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앤티크 한 내부 인테리어와 햇빛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널찍한 테라스가 chill 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곳곳에 식물들이 있어서 프레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라스
쾌적한 실내 테라스, 천장도 유리로 되어있어 광합성이 수월하다. 가게이름처럼 어서 APRIL, 4월이 왔으면 좋겠다. 그때 이곳에 다시 온다면 테라스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커피와 함께 봄을 만끽하리다.
• 주소지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19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e__april/
• 추천 포인트 1. 오믈렛브런치 2. 앤티크 인테리어 & 햇살 가득 테라스 3. 첫 방문이라면 버섯 마스카포네 치즈 오믈렛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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